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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파리에서 생장 이동 방법 총정리 (루르드, 바욘 경유 루트 추천 후기)

glovibes-bd 2026. 7. 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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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지고이는 달팽이, 산티아고의 우리 가족과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은 바로 '어떤 경로로 시작점인 생장 피에드 포드(Saint-Jean-Pied-de-Port)까지 갈 것인가'입니다.

대다수의 순례자들은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거쳐 빠르게 이동하지만, 저는 조금 더 특별하고 여유로운 여정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우회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이동 경로: 인천 → 파리(Paris) → 루르드(Lourdes) → 바욘(Bayonne) → 생장(Saint-Jean-Pied-de-Port)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본격적인 걸음을 떼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이 루트의 실제 이동 방법과 생생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1. 왜 파리-루르드-바욘-생장 루트인가?

가장 빠른 길을 두고 이 경로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걷기 전에 마음부터 온전히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파리: 가볍게 일상을 내려놓는 곳

 

 루르드: 깊게 마음을 정리하고 기도를 바치는 곳 (가장 핵심)

 

 바욘: 설레는 마음으로 순례자로서의 정체성을 입증받는 곳

 

 생장: 마침내 출발하는 곳

 

특히 가톨릭 신자이시거나, 단순한 트레킹이 아니라 내면을 돌아보는 깊이 있는 '순례'로서 이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우회 루트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2. 1단계: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몽파르나스역까지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대중교통 이동 방법

파리 샤를드골 공항(CDG)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남행 기차를 타기 위해 몽파르나스역(Gare Montparnasse)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경로: 공항역에서 RER B선 탑승 → Saint-Michel Notre-Dame역 하차

 포인트: 중간에 노트르담 대성당과 센 강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며 시차 적응과 함께 프랑스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파리 현지 맛집 추천: 랑트르꼬뜨 (Relais de l’Entrecôte)

 위치: 15 Rue Marbeuf, 75008 Paris

 특징: 스테이크, 감자튀김, 바게트, 샐러드를 제공하는 가성비와 분위기 확실한 맛집 (12시 오픈전 웨이팅 필수)

3. 2단계: 파리에서 루르드(Lourdes) 이동 및 2일간의 기록

루르드 로사리오 대성당

파리 일정을 가볍게 마무리한 후, 몽파르나스역(Hall 1)에서 루르드행 기차(TGV)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동 시간: 기차로 약 5시간 소요

 이용 꿀팁: 이 구간은 이용객이 많아 좌석이 금방 매진되므로 반드시 한국에서 사전 예매를 완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숙소 추천 : 루르드역 바로 옆에 숙소를 잡으면 다음 날 새벽 기차 이동이 편리하고, 무거운 배낭을 들고 길게 이동할 필요가 없어 매우 유용합니다.

 

루르드 순례 핵심 포인트 & 꿀팁

 

① 로사리오 대성당 촛불 행진 (매일 밤 진행)

언어와 국적은 모두 달랐지만, 수많은 순례자가 초를 들고 하나의 마음으로 걷는 광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동을 줍니다.

  구매 : 성당 내부에서 사면 약 2.5유로이지만, 성당으로 가는 길목의 외부 상점에서 구매하면 0.5~1유로 선으로 저렴합니다.

 관람 : 이틀 이상 머무신다면 하루는 행진에 직접 참여해 보시고, 하루는 광장 위쪽에서 전체 전경을 내려다보세요. 완전히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사리오 대성당 촛불 행진

② 마사비엘 동굴 미사와 침수처 방문

성모 발현지인 마사비엘 동굴 미사를 마친 후 손과 얼굴을 씻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침수처로 향했습니다.

 필수 : 침수처 방문은 무조건 오전에 가셔야 합니다. 오후가 되면 대기 줄이 수배 이상 길어집니다. 오전 일찍 서두른 덕분에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③ 루르드에서 크리덴셜(순례자 자격증) 미리 발급받기

보통 시작점인 생장에서 크리덴셜을 발급받지만, 루르드에서 좀 더 특별하게 순례를 시작하고 싶어 이곳에서 먼저 구매하고 '첫 쎄오(도장)'를 받았습니다.

 

 생장 크리덴셜 가격: 2유로

 루르드 크리덴셜 가격: 3유로 (1유로 더 비싸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4. 3단계: 루르드에서 바욘(Bayonne)을 거쳐 생장으로

루르드에서 바욘 이동

 

이동 방법: 새벽 6시 28분 기차를 이용해 바욘(Bayonne)으로 이동합니다.

내가 진짜 '순례자'가 되었음을 느끼는 순간

바욘에 도착하자마자 바욘 대성당(Cathédrale Sainte-Marie de Bayonne)으로 향했습니다. 성당에서 순례자 도장(쎄오)을 찍고, 가방에 매달 가리비 껍데기를 구매하여 장착했습니다. 배낭에 가리비를 다는 그 순간 비로소 "내가 진짜 순례길을 시작하는구나" 하는 설렘과 실감이 찾아옵니다.

 

 바욘 여행 : 바욘은 초콜릿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대성당에서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초콜릿 박물관(⁠L'Atelier du Chocolat⁠)에 들러 현지 수제 초콜릿을 맛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4단계: 바욘에서 생장 피에드 포드 도착, 그리고 출발 전야

생장 피에드 포드 기차역

생장행 열차 안 풍경

바욘에서 생장 피에드 포드로 가는 기차 안은 조용하면서도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생장 공립 알베르게 이용 후기 (플랜 B의 중요성)

원래 예약해 두었던 알베르게가 문을 닫는 변수가 생겨 급하게 55번 공립 알베르게(55 Rue de la Citadelle)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행히 잔여석이 있어 무사히 체크인할 수 있었습니다.

 

순례길 교훈: 순례길에서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항상 플랜 B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첫 노란 화살표와의 만남, 그리고 첫 순례 친구

짐을 풀고 생장 전망대에 올라 내일부터 마주해야 할 피레네산맥과 길을 바라보았습니다. 길잡이가 되어줄 '노란 화살표'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설렘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저녁에는 알베르게에서 중국인 순례자 친구 '일룬'을 만나 짧은 영어와 몸짓으로 대화를 나누며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다음 날 비 예보가 95%라는 소식을 들었지만, 5%의 기적을 바라며 기분 좋은 설렘 속에 잠을 청했습니다.

6. 글을 마치며: 이 우회 루트를 추천하는 이유

생장 마을 모습

누군가 저에게 이 루트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단순한 교통 이동 경로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내면의 흐름이었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파리에서 일상을 내려놓고, 루르드에서 마음을 정화하며, 바욘에서 순례자로서의 다짐을 다지고, 생장에서 마침내 첫발을 내딛는 과정. 이 흐름 덕분에 피레네산맥을 넘는 첫날의 고된 걸음도 굳건히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길은 비록 생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우리의 순례는 이미 그전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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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프랑스길 시작 전 필수! 생장 이동 방법 | 파리·루르드·바욘·생장 실제 후기

1. 왜 이 루트를 선택했는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고민은 하나였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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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건강하게 걷는 여행, 두리두발입니다. '인생은 길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길이 있습니다.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앞질러 가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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